국회 '정보화추진위' 출범…위원장에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국회의 대규모 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출범했다. 국회사무처, 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 지원기관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사무전산 개편부터 의원 활동과 입법시스템 디지털화 등을 총괄한다.

국회 '정보화추진위' 출범…위원장에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국회는 '정보화추진위원회'와 관련 실무기획단을 구성하고 디지털국회 전환 사업 추진을 정식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위원회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위원장, 김병관 국회디지털혁신 자문관이 부위원장을 각각 맡는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조용복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을 비롯해 각 소속기관 정보화 관련 실·국장과 외부 전문가 2인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국회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할 사업을 기획, 선정한다. 세부 작업은 위원회 산하 실무기획단이 진행한다. 기획단에는 각 소속기관의 주요 과장급이 참여했다. 정보화추진위와 실무기획단 출범은 국회 1호 벤처조직으로 앞서 진행된 '디지털국회추진단' 태스크포스(TF)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TF가 제안한 다수의 정보화 사업을 실제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구성한 것이다.

위원회는 규모, 권한, 주요 업무 모든 면에서 역대 국회를 통틀어 가장 큰 조직이다. 국회 살림을 도맡는 사무총장이 위원장이다.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국회도서관 등 국회 지원기관별 결정권한자인 실장들이 포함됐다. 디지털 전환 과제를 직접 발굴하고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위원회는 △개방형 국회 △페이퍼리스 국회 △디지털 운영 국회 3대 축으로 디지털국회 전환을 추진한다. 이보다 앞서 디지털국회추진단이 제안한 사업 방향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지난 9일 첫 회의에선 디지털 국회 대혁신 추진 과제 검토를 실무기획단에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차기 연도 정보화 예산안 등 향후 위원회 의무심사 대상 안건을 지정했다.

위원회는 국회 홈페이지 개편, 현역 의원 개인 홈페이지 구축 작업을 우선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종 의정 활동과 성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회 내 수많은 문서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과 입법 지원 활용을 확대한다. 의원과 국회 직원을 위한 디지털 전환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실무기획단 관계자는 “한시 조직인 디지털국회추진단의 업무를 정보화추진위와 실무기획단이 그대로 위임받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부서 칸막이를 해소하고 국회 정보화 역량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